사회

요즘 국내외 사회 분위기를 보면 떠오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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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894회 작성일 2021-02-20 18:08: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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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버지로 보이는 중년 남성과 아이들이 지하철에 함께 탑승했습니다.
힘없이 우울한 표정을 짓는 남성은 자리에 앉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멍하게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안 보는 사이에 아이들은 열차 내부를 수다떨며 시끄럽게 뛰어다녔습니다.
화가 난 탑승객들이 남자에게 따졌습니다.
"아이들이 저렇게 구는데 아버지란 인간은 대체 뭘 하는 겁니까?"
그러자 남자는 힘없이 고개를 들며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제 삶의 은인이자 동반자인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탑승객들은 무안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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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남 사정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는 교훈이 담긴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이 이야기에 깔린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회 분위기를 보면,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상태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하거든요.

큰 슬픔에 빠져 무기력한 아버지.
아버지가 가만히 있는 사이 혼란스럽게 구는 아이들.
이로 인한 혼란함에 손쉽게 불편해하고 분노하는 탑승객들,
그리고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고 할 말을 잃어버린 탑승객들.

큰 위기 속에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혼란스러움과 극단화, 분노와 무기력함의 정서가 사회 담론 곳곳에서 보입니다.

지금이 세계적으로 100년에 2-3번에 있을까 말까할 수준의 혼란기라 그런 걸까요?
하긴, 지금은 경제적으로는 소위 신자유주의 정책의 태동기이던 1980년대 이후 최악
국내외의 정치로는 1991년의 소련 붕괴 이후 최악
사회문화로는 1960년대 68혁명+민권 운동 이후 최악 [서구 기준입니다만]
보건으로는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의 혼란기죠.

과거의 혼란기들이 그랬듯 이 혼란기도 언젠간 끝나겠지만,
정확히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혼란기가 끝날 때까지 생길 일들이 두려워집니다.
사회가 안정화된 모습이 괜찮을 거라는 보장도 없고요.

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이라, 과거의 혼란기를 버텨낸 노하우에 대해 국내외의 어르신들에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피할수없으면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면서 이해를 하여서 그 경험을 능력으로 승화시키기나 삶의 동력원으로 삼지 못하면 혼란이 가중되죠
사회가 안정화 되는것을 기다리는것보다 자기자신을 안정화 시키는게 먼저 아닐까 싶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제 또래들 보다는 저보다 2,30살 많으신 인생 선배들하고 놀거나 대화 하면서 지금이라면 상상조차 못했던 2,30년 전 시절을 들으면 대낮에 사람 납치 당해도 주변에서는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던거나 버스에서 흡연이 가능했었다거나 등등 과거 상황들 들을때마다 지금은 혼란한것도 아니구나 하며 뉘우칩니다. 뭐 이건 제 나름대로의 저만의 자신을 안정화 시키는 방식이고 자신을 안정화 시키는 방법들은 각자 알아서 스스로 찾아야겠죠

인류 역사의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혼란기입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에도 혼란한 시대였고 청소년 기에도 혼란한 시대였습니다.
제가 막 스무살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로 혼란한 시대고요.
혼란하다 혼란해


......혼란을 받아들이고 승화시켜야 합니다.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돼요. 혼란을 피하면 진보도 함께 피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무기력함의 정서가 지배적이라고 하기에는, 민중의 힘에 대한 효용감이 어느 때 못지 않게 높았던 시기를 보낸 것이 5년도 안 된 걸요. 크게 한 탕 하면 현타 오는 거죠. ㅎㅎ

    
섹슈얼리티에 관한 경험 연구 몇 가지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주로 Sexualities 저널의 자료들입니다.

전연령이 접근 가능한 사이트이니 주제는 도발적이더라도 서술은 최대한 건조하고 분석적으로 합니다.
또한 저작권을 고려하여 본문 소개는 최소화하고 이론적 배경이나 문제틀을 보다 세세히 다룹니다.
여러 주제를 소개할 것인지라 분량도 가급적 간소화합니다.

명확하게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 여성의 성인물 시청
- 남성의 애널자위
- 쓰리썸
- BDSM
- 트랜스젠더
- 포니성애자
- 폴리아모리
- 수간

등을 다루게 될 듯합니다. 읽다보면 문제의식이나 틀은 겹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저널 자체가 critical theory에 기반하는지라 어떤 해석들은 보시기에 따라 의아하실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편하게 비판해주시고, 혹여나 문제가 된다면 바로 신고를 눌러주세요. 지금의 서술 방식이 공개된 장소에서 논의하기에 적합한 방식인가 아닌가를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hesser, S., Parry, D., & Penny Light, T. (2019). Nurturing the erotic self: Benefits of women consuming sexually explicit materials. Sexualities, 22(7–8), 1234–1252. https://doi.org/10.1177/1363460718791898

개요

전통적으로 성인물 소비 연구는 남성의 성인물 소비가 어떤 식으로 여성 파트너나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탐색했어요. 포르노그라피를 보면서 왜곡된 남성들의 인식이 여성을 대상화하거나, 여성들이 포르노그라피를 통해 왜곡된 여성 신체상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이러한 연구들은 분명 유효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다른 연구들도 나오고 있어요. 여성들이 성인물 소비를 통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를 탐구하는 연구는 그 중 하나에 속해요.

2014년 나온 Beth Montemurro의 Deserving Desire: Women’s Stories of Sexual Evolution는 Erotic self 그러니까 성적인 자아상이 지닌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성적 주체성 (Sexual Subjectivity)는 "성적 조우에서의 주체성(agency in sexual encounter) 즉, 성적인 욕망을 지니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능력 (pp. 20-22)"을 뜻하는데, 생애과정 속에서 성적 주체성을 잘 발전시킨 여성들이 성적 경험을 긍정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지요. 성적인 자기탐색은 단순히 쾌락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성적 정의(erotic justice)라는 관점으로 자연스레 연결되어요. 성적인 관계는 쾌락 뿐만 아니라 사랑, 돌봄, 타인과의 연결과 긴밀하게 결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계에 기반하는 존엄과 평등으로 이어지게 되거든요.

성적 주체성의 발전 과정에서 성인물 소비가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은 바로 위에 언급했던 맥락 속에 놓이지요. 그렇지만 여타의 성인물이 어떤 식으로 섹스를 묘사하고, 구성하는가는 페미니즘이 격렬하게 비판했던 지점이기도 해요. 1970년 후반에 시작된 안티 포르노그라피 운동은 포르노그라피가 남성과 여성 사이의 위계적인 관계를 재생산하고, 여성 신체를 비인간화/상품화한다고 지적했어요. 하지만 이러한 포르노 반대 담론은 반대로 여성의 섹슈얼리티, 판타지, 성적인 자기탐색을 검열하는 효과를 낳기도 했어요. 여성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둘러싸고 죄책감, 수치심, 혼란을 느끼는 것을 강화했거든요.

그래서 포르노그라피를 찬성하는 페미니스트들은 성인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생산 과정이나 내용을 비판하고, 여성들이 성인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성적인 자기탐색이나, 성적 주체성의 발전은 그대로 남겨두자고 주장해요.

이 연구는 이러한 맥락 속에 위치해요. 저자들은 28명의 여성들과 인터뷰를 해서 그들이 어떤 식으로 성인물을 소비하고 그 속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는지 탐색했어요. 연구참여자들은 대다수가 백인 여성이고, 대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았어요. 성적 정체성은 다섯은 이성애자, 여섯은 양성애자, 여섯은 범성애자, 둘은 퀴어, 한 명은 동성애자, 한 명은 젠더 플루이드였고, 남은 한 명은 성향을 밝히지 않았어요. (그 외의 다른 연구참여자 특징들은 원문 1238-1239 페이지를 참고해주시기 바라요) 이러한 연구참여자 특징을 감안하고 본문을 봐주시면 됩니다.

본문 중 일부

아래의 내용은 모두 가명입니다. 본문 중 절반의 장만 소개하고, 그 중에서도 많이 덜어냈습니다.

성인물 소비의 개인적 이득은?

인터뷰 도중 연구참여자들은 개인적인 이득을 자주 언급합니다. 특히 성인물 소비가 자신들의 성적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하지요. 성적 지향(sexuality), 성적 행위(sexual practice), 성적으로 자유로워지거나(liberation), 성적 역량감(empowerment)을 느끼는 것을 모두 포함해서요. 예를 들어, 매기(Maggie)는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쉬쉬하는 매우 종교적인 집안에서 자랐는데, 20대 중반에 성인물을 보면서 자신의 신체를 알아가기 시작했다고 해요.

"살다가 어느 순간에 의식적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이게 내가 알아가고 싶은 것이다 이런 결정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했어요. 성인 잡지를 사고, 포르노를 보고, 바이브레이터를 샀어요. 무엇이 나를 흥분시키는지 탐색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I kind of made this very intentional decision at some point [that] this was something I wanted to explore and I did that through lots of means. I bought erotica. I looked at porn. I bought a vibrator ... exploring what turns me on and learning about myself a little)" (p. 1241)

피오나(Fiona)는 보수적인 농촌 공동체에서 자랐지만, 동성애에 끌림을 경험했어요. 어느 날 케이블 TV에서 나온 레즈비언 섹스와 관계를 다룬 자료는, 그녀가 스스로를 발견하고 받아들이게 된 중요한 계기였지요.

"저는 카톨릭 학교에 다녔고, 16살이 되기 전까지 레즈비언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어떤 느낌을 가지는지도 완전히 몰랐고, 동성에게 끌림을 느낄 때마다 억누르려고 노력했어요... The L-Word라는 프로그램이 기억나요. 저는 프로그램의 일분 일초를 다 사랑했어요. 제가 주변에서 볼 수 있던 거라고는 머리를 짧게 짜른 여자 하키 선수들 뿐이었거든요. 제가 레즈비언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이런 하키 선수들의 모습은 제가 지향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어요. 전 머리를 자르고 싶지 않았거든요. L-Word에서는 여성적인(femine) 레즈비언들이 나왔고, 그런 관계도 좋다고 나와있었지요. 그래서 저는 "그래, 할 수 있어. 이래도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I went to a Catholic school and had never heard the word ‘‘lesbian’’ until I was 16. So I didn’t really know completely what was going on and if I did I was kind of trying to suppress it ... I remember watching [The L-Word] and just like loving it, loving every minute of it. Like the only thing I had access to growing up would have been female hockey players with the short haircuts. And I remember thinking .. . when I realized I was gay, this has nothing to do with me. I don’t want that .. . I don’t want to cut my hair off. So I was watching the L-word and seeing more feminine lesbians and seeing relationships work. I was like, ‘‘OK, I can do that. This is OK.’’)" (p. 1241)

성인물 소비는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나 정체성을 수용하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케샤나(Keshana)는 자신을 풀 사이즈 우먼(full-size woman)이라고 기술했어요. 성인물 소비는 그녀가 big, beautiful woman (BBW)라는 장르를 통해 자신과 같은 사람들도 누군가에게 성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지요.

성인물을 통해 성적 행위를 배우고, 자신의 포지션을 배우는 경우도 있어요. 실비아(Sylvia)는 팬픽이나, 야설이 어떻게 BDSM을 안전하고 즐겁게 하는지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해요. 에리얼(Ariel)은 어떤 식으로 클리토리스 자위를 하는지 글을 통해 배웠다고 밝히고요.
자위 행위는 터부시되지만 인간이 스스로의 성적 역량감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수단이에요. 여성의 자위 행위가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자위를 위해 포르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행위는 기존 사회 질서에 도전하는 의미를 지니게 되기도 해요. 코라(Cora)는 여성의 성적 지향을 통제하려는 사회적 강요에 반항한다는 의식이 뚜렷했어요. "세상한테 엿이나 먹으라는 거지요. 내가 뭘 할 수 있고 없는지, 뭘 볼 수 있고 없는지 통제할 수 없다고 통제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it’s a bit of a fuck you to society. I’m not going to let you tell me what I can and cannot do, watch, cannot watch [or] read.’’). 자씬타(Jacinta)도 비슷한 이야기를 해요. "전 오르가즘을 느낄 때 내가 내 뜻대로 할 수 있다는 힘을 느껴요 ...나는 여성이고, 난 포르노를 보고 있다고!"

소비를 둘러싼 긴장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사회가 남성보다 여성의 성인물 소비에 덜 수용적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었어요.

"여자가 포르노를 소비하는 건 더 금기시되요. 제가 포르노 본다고 솔직하게 밝히면 다니면 이상한 X 취급 받을걸요. 심지어 여자 친구들한테 "야 나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은 야동봐"라고 말해도 미친X 취급 받을 거구요. 남자애들은 달라요. 걔들은 남자애들이 똑같이 말하면 "야 신작 나왔냐?"라고 답할걸요. 여자들이 포르노 본다는 건 더 낙인을 지니고, 더 금기시되어요. 그런 일을 하는 건 숙녀답지 않아요라는 개소리나 듣겠지요. 여자들은 욕 먹거나 질책 당하고, 지니치게 성적인 행위는 꺼리게 된다고 생각해요 (... [it’s] more taboo for women to consume [porn]. I think it’s still an oddity to speak about it frankly or even if a female friend of mine said ‘‘Oh yeah, I watch porn like once or twice a week,’’ I’d probably think woah, that’s pretty crazy. But if a male friend said that he watches porn once or twice a week, I’d probably be like ‘‘yeah, what else is new?’’ So I think that there is a bit of a stigma or it’s a little more taboo, and it’s actually bullshit because it is really couched in ‘‘it’s not very ladylike to do that kind of thing,’’ which is crazy. I do think that probably women don’t get to be overly sexual without that being criticized or interrogated.)" (조지아 Georgia) (p. 1244)

이런 인식들 때문에 여성들이 성인물 소비를 통해 얻는 이득에는 다소의 긴장감이 섞여들어가 있어요. 주로 수치심이나 불편함과 연결되지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앨리슨(Alison)은 성인물을 볼 때 때때로 종교적인 수치심에 사로잡힌다고 얘기해요. "섹스는 모두 악이고 나쁜 거라고 배웠었어요" (you’re taught that anything ‘sex’ is kind of bad or evil.) 자씬타 또한 가족들이 청소년기에 자신의 검색 기록을 살펴봤던 기억이 큰 충격으로 남아있다고 밝혀요.

긴장감은 연구참여자들이 지닌 여성으로서의 문제의식과, 성인물 속에 표현되는 여성의 차이에서도 기인해요. 케샤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요.

"저는 제가 보는 것들을 처리하려고 노력해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요. 저는 여성이고, 영상에 나오는 이 여자에게는 나름의 여러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요. 그녀에게도 이러한 방식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걸 선택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그럼 제가 포르노를 보는 건 여성이라는 저의 한 부분에 대한 연대일까요? 아니면 배신일까요? (I’m processing what I’m looking at. I mean, I’m female and I can see that there are many reasons for this woman, this visual that I’m looking at, for her .. . choosing to use her body in this particular way, Is this an act of solidarity on my part [or] is this an act of complete betrayal that I continue to consume this?)" (p. 1245)

브리기테(brigitte) 또한 포르노 산업이나 그 안에서 여성 배우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에 대해 들려오는 부정적인 소문을 얘기하면서, 거기에 기여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이런 우려 때문에 몇몇 여성들은 포르노를 고를 때 윤리적으로 생산되었다고 생각하는 포르노를 고르기도 했어요.

논의 / 결론

이 부분은 저자 고유의 해석이 드러나는 부분이니 생략할게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원문을 찾아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멘트?

간단한 논문이었어요. 이론적인 도구도, 인터뷰에서 다루는 주제들도 간결해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인터뷰가 얕게 이루어진 건가? 싶을 정도로 간단한 내용만 나왔지만, 그럴리는 없을테니 여기에서 다 쓰지 않은 연구 결과들은 또 다른 논문으로 쓰시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일단 직접적으로 인식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나름의 의의가 있다 생각해요.

저자들도 밝히고 있지만, 한 가지 당부하자면 연구참여자들 다수가 대학을 나온 백인 여성들이라는 점을 감안하셔야 해요. 인종을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으로 물화하여 바라보는 건 문제지만, 어쨌거나 인종이라는 사회적 구성은 사람들의 자기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거든요. 성인물 소비를 둘러싼 긴장 부분에서 드러난 윤리적 고민이나, 페미니즘적 저항이라는 인식은 연구참여자들의 사회적 배경과 연결하여 이해해 볼 수도 있겠지요.

만약 계속해서 연재를 이어갈 수 있다면 다음에는 남성의 애널자위 경험을 조사한 연구로 돌아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앗 한일월드컵 기대로 꿈에 부풀던 시절,,,

레퍼런스는 아주 예전에 봤던 거라..ㅋㅋ 이원복이 조선일보인가 월간조선인가 연재하던 현대문명진단에서 소개된 이야기였어요. 재미있는 논문이나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만화죠 ㅎㅎ 제가 그걸 본지 20년도 넘었..

위에 댓글 달고 공부하고 하느라 답변이 좀 늦었습니당

음... 관련해서 혹시 레퍼런스가 있으신가요? 2019년에 폰허브에서 내놓았던 통계로는

태국의 경우

Trafic이 14위 (Top 20위 국가는 전체 트래픽의 79%를 차지)
Time per Spent가 11분 21초로 1위

였거든요. 일단 현재 정보는 루카포드님이 말씀하셨던 과거와는 배치되요. 태국의 세세한 정보가 없어서 어떤 추리를 하는 것이 다 뇌피셜의 영역이 될 수 밖에 없기는 한데... 현재 단계에서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 ㅎㅎ;
(필요하... 더 보기
위에 댓글 달고 공부하고 하느라 답변이 좀 늦었습니당

음... 관련해서 혹시 레퍼런스가 있으신가요? 2019년에 폰허브에서 내놓았던 통계로는

태국의 경우

Trafic이 14위 (Top 20위 국가는 전체 트래픽의 79%를 차지)
Time per Spent가 11분 21초로 1위

였거든요. 일단 현재 정보는 루카포드님이 말씀하셨던 과거와는 배치되요. 태국의 세세한 정보가 없어서 어떤 추리를 하는 것이 다 뇌피셜의 영역이 될 수 밖에 없기는 한데... 현재 단계에서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 ㅎㅎ;
(필요하시면 링크는 쪽지로 드릴게요. 한국에서 접속하시려면 VPN 같은 걸 이용하셔야 할 거에요)

저는 여성이 남성보다 성인물 수요가 적다?라는 주장에 회의적이에요. 포르노그라피가 대표적이기는 하지만 논문에서는 글, 사진 등 모두 다 포함해서 성인물이라고 하거든요. 다만 이건 제가 정보가 없으니 저도 짐작에 불과할 뿐이지요ㅋㅋㅋ 일단 위에 언급했던 폰허브 조사에서는 여성 방문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2018 -> 2019 3% 포인트 증가). 여성 접속 비중이 가장 높은 필리핀은 여 39 / 남 61, 여성 접속 비중이 가장 낮은 독일은 여 25 / 남 75네요. %로만 정보가 주어져있고, 수치 정보는 주어져 있지 않으니 유의해서 봐야겠지만요.

영상물 수요와 실제 성행위 가능성 사이에 어느 정도 대체관계가 있으리라는 짐작은 동의해요. 하지만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행위를 원할 경우 실현될 가능성은 평균적으로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을 듯해요. 몇몇 아웃라이어들 제외하면 성별 간 차이는 작지 않나 싶어요 ㅋㅋㅋ 요것도 일단 제 뇌피셜이기는 한데 ㅎㅎ 이론적인 근거를 따지고 보자면 용이성/접근성에 상대적인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사람들이 행위하는 과정 속에서 "위험성", "여성의 성적 편력에 대한 낙인감" 등을 고려하지 않기란 힘들다 보거든요.

(실제로는 얻을 수 없을) 데이터로 다중회귀분석을 돌렸을 때 루카포드님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 모델에서는 영향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그래 생각합니당

예상은 했지만 역시인 것 같습니다 ㅠㅠ

선생님 역시 성에관한 주제가 핫한것같습니다. 아주 잘 읽었습니다. ^^b

아 저도 포르노에서 대상화 자체가 없어질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아요 불륜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어느정도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것처럼 사람이 현실에선 상대 배려하며 사랑가득한 성관계를 해도 가상에선 좀 지멋대로 하고싶은 법이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 정도가 너무 쏠려있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오히려 성인물 소비가 힘들 정도로요! 물론 제가 여자라 주로 대상화되는 쪽이다보니 여자쪽 입장에 공감해서 그런것도 있구요
이어지는 이야기들도 기대됩니다ㅎㅎ

예전의 제 미성숙한 댓글을 다시 본다는 것은 굉장히 창피한 일입니다.. 흑흑

그 문제는 위에 잉위님께 달았던 답변 (https://redtea.kr/?b=3&n=10352&c=140189) 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예전 글에서도 비슷한 답변을 드렸었지유 (https://redtea.kr/?b=3&n=5975)

앗... 조금 오버에서 댓글을 많이 달기는 했는데, 잉위님을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니고, 연재가 좀 길게 될텐데 향후에 나올 수 있는 질문들에도 미리 세세하게 의견을 밝혀두고자 하는 목적이었어요 ㅎㅎ 맨날 본문에 세세하게 밝혔더니 개노잼이라고 까기만 해서ㅡㅡ 나쁜 횐님들...

그럼 교육에 관련된 답변은 아예 성교육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빼서 마지막에 글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선생님. 꼭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근데 저는 어느 정도의 대상화가 쾌락의 기반 중 하나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거든요 ㅎㅎ 꼭 대상화가 나쁜 건가? 어느 정도의 대상화는 어쩔 수 없고 또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고요. 예를 들어 29금 BL 소설 내용이나 설정을 보면 으잉? 스러운 내용들이 있는데, 거기에 또 좋아 죽는 주변 녀성들도 있더라고요. 그럼 그게 나쁜 걸까요? 음... 그건 또 아닌 것 같거든요. 성인물은 판타지를 소비하도록 두고, 현실적인 성교육을 발전시키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성교육 관련해서도 말미에 찾아볼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또 정리하게 되네요 ㅎㅎ

다음은 어느 정도의 다양성까지 긍정되어야 하는가?

이건 저도 아직 계속 고민하는 지점이에요. "진보"라는 것이 가능한가? "진보"가 가능하다면 그 내용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와 연관될텐데, 다양성이라는 수식어가 모든 것을 긍정하는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전근대적 형태의 극단적인 이슬람까지(IS)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옹호하는 역설이 생기니까요. 물론 실제 이슬람의 삶이 외부에서 표상하는 것처럼 일원적이지도, 극단적이지도 않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지요.

그래서 이 문제는 다양성에 ... 더 보기
다음은 어느 정도의 다양성까지 긍정되어야 하는가?

이건 저도 아직 계속 고민하는 지점이에요. "진보"라는 것이 가능한가? "진보"가 가능하다면 그 내용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와 연관될텐데, 다양성이라는 수식어가 모든 것을 긍정하는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전근대적 형태의 극단적인 이슬람까지(IS)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옹호하는 역설이 생기니까요. 물론 실제 이슬람의 삶이 외부에서 표상하는 것처럼 일원적이지도, 극단적이지도 않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지요.

그래서 이 문제는 다양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 다양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척 같은 이분법으로 볼 것이 아니라(잉위님도 그렇게 보시지는 않는 듯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고정된 실체로 바라보지 않은 채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는 관점에 주목하는 것이 어떤가 싶어요. 일단 바로 위의 댓글을 통해서 소위 언더도그마도 거부해야 한다는 점은 합의했으니까요. 언더도그마 - 백래쉬 - 언더도그마 - 백래쉬 등의 프레임으로 돌아가는 논의는 제자리 걸음만 걸을 수 밖에 없으니 ㅎㅎ 그래서 디테일을 하나씩 따져보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읍니다.

Fat shame 그리고 BBW는 아무 생각없이 읽었다가 댓글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다만 모델이나 우상화는 본문에서 나와있지 않은데, 그렇게 느껴지셨던 부분이 어디인가요? 서구사회의 비만을 둘러싼 사회적 / 의학적 이야기들은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니 말을 못하겠어요 (어디까지가 비만이지? 비만아님, 비만, 많이 비만 사이에 상당한 스펙트럼이 존재하고 우리 모두는 그 어딘가에 놓여있는데 이 글에서 우상화 한다는 "비만"은 어느 단계지? BBW라고 하는데 그 이미지들이 그려내는 신체상은 이 스펙트럼의 어디에 놓여있지? 같은 생각이 떠오르기는 하지만요).

다만 본문이 겨냥하고자 하는 바는 "자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계기가 될 수 있다", "미디어에서 이상화 되는 것과 다른 내 신체도 누군가의 욕망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정도인 것 같거든요. 비만이 개인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경계하는 담론과, 당신의 신체가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라는 담론이 함께 가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고 느끼거든요. 꼭 비만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는 다소는 [건강하지 않음]에 들어가는 신체적 특징과 이를 낳은 삶의 습관들을 지니고 있을텐데, 사회적으로 표상된 의학적 담론에서 완벽하다고 (실제 의학에서 그렇게 그려낼리는 없겠지만) 그려지는 신체와 저의 신체 사이에 차이가 있어도 누군가는 저를 사랑하고 욕망하고, 저 또한 그런 타인을 사랑하고 욕망하거든요 ㅎㅎ

중얼중얼 글을 적다보니 또 공부하러 갈 시간이 다가오네요. 주전공인 교육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지금까지의 주제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다양성을 다루는 여러 자료들을 보고, 사상적이든 실천적이든 소위 진보적/해방적/비판적인 내용을 많이 접하지만 제 개인의 삶을 따져보면 그렇게까지 읽고 공부한대로 살려고 애쓰지는 않는 듯해요. 어떤 면에서는 적당히 생각없이 살던대로 살고, 어떤 면에서는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 굴기도 하고 그래요.

신체 또한 다른 여성들 취향을 따라서, 또 그 자체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 때문에 운동 꾸준히 하면서 나름 다듬고 있고요 ㅋ_ㅋ 호박에 줄 긋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제 행동, 그러니까 소위 자기관리가 여성들의 시선을 통해 혹은 사회의 매개를 통해 던져진 "이상적인 남성"을 지향한다고 느끼지는 않아요. 적당히 사회적인 눈치도 보지만, 나름의 취향을 발견하고 따라가는 경향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공부하면서 접했던 진보적/해방적/비판적 관점들이 그 나름의 취향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요. 이래도 괜찮구나 싶은? 그런 느낌이요.

조금 반대의 차원에서 보자면 젠더 이슈가 부각되었을 때 고민했던 지점이 있어요. 연애를 하고 이성의 정동을 알아가면서 느꼈던 감각 및 인식과, "비판적"이라는 이름으로 여성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어긋난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연애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남성의 적극성이나 자신감을 요구하고 스킨쉽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감각과, 언어로 동의하지 않은 그 어떤 스킨쉽도 성추행이라고 프레이밍 하는 접근 사이의 차이에서요. 어린 시절 후자를 적극적으로 따랐을 때는 여자들이 오히려 답답해 했었는데, 내가 경험하면서 새롭게 배운 것과 "비판적"이라고 유통되는 담론 사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지금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우리 모두 사회의 담론, 그 속에서 행위하고 살아온 역사, 그 결과로 우리에게 기입된 정동의 자장에서 살아간다는 거예요. 미소지니든 미샌드리든 우리는 그 흐름에 젖어있고, 이를 통해 로맨스를 이어 온 지점이 있고, 게임의 규칙이 구성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걸 "비판"이라는 이름으로 깡그리 격하시키는 건 올바른 비판 이론의 태도는 아니다 싶더라고요. 지적할 건 지적해야 하지만 우리가 거기서 동떨어진 존재는 또 아니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굳이 제 안의 "한남스러움"을 너무 괴로워하지는 말고, 이성이 불편하다는 건 적당히 이해해주고, 더 나은 관계를 모색해보자 그래 생각했습니다 ㅎㅎ 비판이론의 이야기들을 보며 느끼는 마음도 비슷해요.

아침부터 갬생이 차오르네요. 교육 관련 댓글은 좀 더 생각을 정리해서 달께요.

남녀를 떠나 상대를 대상화 하지 않는 성인물의 발전과 보다 현실적인 성교육을 응원합니다!! 책을 읽는거 자체는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지만 그 내용이 중요한 거니까ㅎㅎ

저도 운동가야하는데...

WEIRD 문제
https://namu.wiki/w/WEIRD%20%EB%AC%B8%EC%A0%9C

W: 서양의(Western)
E: 교육 받은(Educated)
I: 산업사회의(Industrialized)
R: 부유한(Rich): 일단은 중산층 이상이면 대부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D: 민주적인(Democratic)

이 WEIRD 군에 속한 사람들에게 행한 심리학 실험의 결과를 전체 인류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 더 보기
WEIRD 문제
https://namu.wiki/w/WEIRD%20%EB%AC%B8%EC%A0%9C

W: 서양의(Western)
E: 교육 받은(Educated)
I: 산업사회의(Industrialized)
R: 부유한(Rich): 일단은 중산층 이상이면 대부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D: 민주적인(Democratic)

이 WEIRD 군에 속한 사람들에게 행한 심리학 실험의 결과를 전체 인류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죠. "에이~ 인간은 다 보편적으로 비슷비슷한데 이런 문제 정도는 WEIRD 군만 가지고 실험을 해도 문제가 안될거야" 싶은 실험들도 비 WEIRD 군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줄곧 세계 top을 달리는 유명 대학들이 주변에 있는 서양 백인들만 가지고 심리학 실험을 하고 있었는데, 이 표본의 구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그들 입장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겠죠 -.-

구글 검색 유입에 새로운 동력원이 될 것같은 시리즈네요ㅎㅎ

기대보다는 심심하실 수도 있어요 ㅎㅎ

ㅎㅎ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주제가 섞여있어서 하나씩 분리해서 답변을 달아야 할 것 같아유

먼저 말씀하시는 "이런 류의 담론"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얘기가 넓어지면 산으로 가게 되어서,,,

//

연구는 존재론(ontology), 인식론(epistemology), 윤리(ethics) 세 가지가 얽혀들어가 있는 지점이여요. 특히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학문의 경우 (인간)세계에 진리가 존재하는가? 진리가 존재한다면 연구자는 그것을 알 수 있는가? 연구 과정에서 연구참여자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들을 고민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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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주제가 섞여있어서 하나씩 분리해서 답변을 달아야 할 것 같아유

먼저 말씀하시는 "이런 류의 담론"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얘기가 넓어지면 산으로 가게 되어서,,,

//

연구는 존재론(ontology), 인식론(epistemology), 윤리(ethics) 세 가지가 얽혀들어가 있는 지점이여요. 특히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학문의 경우 (인간)세계에 진리가 존재하는가? 진리가 존재한다면 연구자는 그것을 알 수 있는가? 연구 과정에서 연구참여자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들을 고민해야 하거든요.

먼저 실제 사회 속에서 성적지향 분포가 어찌되는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답하기 힘든 질문이리라 생각해요. Population 정보를 얻기 위해 Cencus를 돌리기에는 너무 민감한 정보이고,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모수를 추정한다 하더라도 설문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자료원의 왜곡이 생기거든요. 성적지향의 공개가 주는 리스크를 알면서도 참여하는 사람들이니까요. 또한 모든 성적 지향이 태어날 때 결정되어 있지 않고, 생애경험을 통해 발전하게 되니 어느 시점에서 조사를 해야 하는가?도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고요. 그러니 이 지점에서 "사실"이 무엇인지 우리는 자신있게 이야기하기 힘들어요. 전 그래서 진리주장(truth-claim)이라는 표현을 더 선호해요.

그렇지만 연구참여자들의 섹슈얼리티 분포와 사회의 섹슈얼리티 분포가 다르리라는 점은 공감해요. 그 점을 감안하고 들어가더라도, 위 연구가 일반화 혹은 외적타당성을 목표로 하는 연구가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반대로 위의 연구는 (질적연구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당) 기존 지식 체계나 담론 속에서 덜 조명 받았던 혹은 무시받았던 이야기들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두거든요. 제가 이 논문에 가지는 불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파고들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지만요 ㅎㅎ

Critical Theory 혹은 비판 이론이라 불리는 관점에서는 젠더, 계급, 인종 등의 사회적 구성물이 어떤 방식으로 특정 질서를 세상 속에서 재생산 해왔는지를 분석해요. 기존 질서를 전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성, 유색인종, 동성애자 등 타자화 되었던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밝히고자 하고요.

킹리적 갓심을 발휘하여 약간 논의를 다르게 돌리자면, 작금의 정체성 정치를 둘러싼 한국 온라인의 이해, 그러니까 [파워 게임으로 전락하고 자신들도 기존 질서를 차지하려고 할 뿐이다]는 지적은 critical theory에서 이미 수용해서 받아들였어요. 기존의 질서, 지식 체계, 인식에 균열을 내고자 할 뿐이지, 파워 게임으로 다가가서 지배자-피지배자 같은 관계를 역으로 재생산하면 안 된다고요.

지금까지의 제 포지션은 Critical Theory에서 주요 기제로 삼는 계급, 인종, 젠더 등의 범주가 얼마나 유효한지는 지속적으로 탐구해야 하며, 계속해서 눈앞의 현실에 대한 충분한 관찰 없이 이론을 편하게 끌어쓰는 걸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관련해서는 예전에 올렸던 다른 글 (https://redtea.kr/?b=3&n=10111) 에 나와있는 이론이 얼마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같이 공부하는 중이고요. 향후 소개하는 논문들 또한 Critical Theory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제가 Critical Theory의 열렬한 지지자는 아니여요 ㅋㅋ

다시 본문의 이야기로 들어오자면, 표집의 문제는 다르게 접근할 수 있어요. [사회의 표본을 반영하지 않는다!]라는 지적은 "사회의 모수값을 알 수도 없고", "연구 자체가 지향하는 바가 일반화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방어 가능한데, 역으로 [다양성을 포착하고자 한다면서 왜 28명의 고등교육 받은 (주로)백인 여성만 참여했니?]라는 질문을 할 수 있거든요. 이론적 틀을 미세하게 좁히지 않는 한 최대 다양성 표집을 실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저널에 통과된 까닭을 추측하자면 어른들의 사정... 은 아니고 주제 자체가 지닌 낙인감(stigma) 때문에 눈덩이 표집을(참여한 사람에게 소개 받아서 다른 사람 찾기) 실시하다보니 생기는 bias를 연구에서 한계라고 밝히고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위에서 말했던 표현을 빌리자면 진리 주장(truth-claim)의 수준을 한정하고 들어가는 거지요.

여기까지 이야기를 전개하고 나면 잉위님이 가지고 계신 "연구"의 이미지와, 제가 기술하는 내용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있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듯해요. 제가 질적연구나 비판이론의 지지자여서 앞의 내용을 적은 것이 아니라 (저는 양방도 합니다,,,), 연구와 지식생산이 실제 어떻게 일어나는가는 인문/사회과학이 아니라 자연과학에서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와 달라요.

얘기 더 나눌 부분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셔용. 이따가 자기 전에 말씀하셨던 다른 주제들도 이어서 답변 달도록 하겠습니당

WEIRD 문제가 무엇인지 좀 더 세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오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당 ㅎㅎ

다음 편을 꼭 보고싶습니다!!!

좋은 발제 감사드립니다. 글의 완성도를 더욱 드높이기 위해 굳이 말씀드리자면 선생님, 드라마 제목은 The L-Word가 맞고(월드가 아니라) 케샤나의 "저는 제가~" 인용 부분의 영어 원문은 전혀 다른 내용이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자씬타 말 같아요.

아..제 친구중에 정말 어릴때부터 인기가 아주 많던 친구가 있는데, 포르노물을 살면서 딱 두번 접해봤다고 합니다.

본문에도 언급되다시피, WEIRD 문제에 매우 강하게 종속된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도 비슷한 상황일 것 같은 느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 연구결과중에 성매매가 성행하는 태국은 포르노판매가 가장 부진한 국가라고 했어요. 실제 성행위를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대체영상물 수요가 적다는거죠.

여성이 남성보다 성인물 수요가 적은 것은 성행위를 원할 경우 상대를 구할 용이성이나 접근성이 남성보다 쉽기 때문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위험성말고요..

비만인은 뼈맞고 내일도 헬스장에 갈 의지를 다집니다ㅠㅜ 빨리 쇠질하고싶당..

저는 솔직히 이런 류의 담론에서 자주 전제되는 다양성에 대한 지나치게 폭넓은 긍정이 마냥 좋게만은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약 어떤 개인이 삶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해본 결과 그러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면, 그런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일단 이 연구만 보더라도, 연구에 참여한 이성애자, 양성애자, 범성애자 기타 성향을 표시한 자들의 비율이 실제 사회의 표본과는 너무 달라요. 우리가 성교육을 통해 많이 배워왔듯이,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상... 더 보기
저는 솔직히 이런 류의 담론에서 자주 전제되는 다양성에 대한 지나치게 폭넓은 긍정이 마냥 좋게만은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약 어떤 개인이 삶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해본 결과 그러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면, 그런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일단 이 연구만 보더라도, 연구에 참여한 이성애자, 양성애자, 범성애자 기타 성향을 표시한 자들의 비율이 실제 사회의 표본과는 너무 달라요. 우리가 성교육을 통해 많이 배워왔듯이,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위에 보여진 것과 같이)과장되어 있는 자료는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중간에 잠시 나온 fat shame을 비판하는 부분(케샤나의 full size woman)은 한발 더 나아갑니다. 어떤 방식으로던 좋게 포장되어서는 안될 "스스로 유발시킨 질환"인 비만을 좋게 포장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모델화되고 우상화된다면 그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스스로의 상황을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는 것과, 그것을 사실을 비틀어가면서까지 권면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터넷 사용자의 심리와 행동패턴에 대하여 활발하게 심리학 연구가 일어나고 있는가봅니다.

한국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능동적인터넷 이용자의 미디어 콘텐츠 행태 이용분석, 2017년 (아래에 관심있으신분을 위해서 file 을 첨부해 놓았는데요.)을 읽어보고 좀 더 관련 글을 읽어보게되었는데 나눠보고 싶습니다.

능동적 인터넷 사용자 라는 말씀을 들어보셨는가요? 아니면 수동적 인터넷 사용자라는 개념을 들어보셨는지요.

먼저 능동적 사용자의 정의는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동호회 카페, 인터넷 뉴스 토론 게시판, 온라인 설문 참여, 온라인 지식 생산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SNS 활동 이런 행위들을 포함하거나,

"자체적인 게시글을 올리거나 업데이트에 참여하거나 타 사용자의 포스트에 활발하게 댓글을 다는 사용자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터넷 사용 행동 패턴을 능동적/수동적 패턴이라고 보면 참 재밌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떤 사용자인가를 한 번 생각해볼 수도 있었고요.

연구 결과물들을 보면,
주로 능동적 인터넷 사용자의 웰빙/ 혹은 수동적 인터넷 사용의 정신건강에 대해서 논의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또한 구체적으로 SNS 사용자들의 행위에 대한 패턴을 연구한 글들도 있었고요.

제가 본 몇몇의 일부이겠지만 연구결과들은,

능동적 생산자들의 경우는 글을 생산하는 행위에서 커뮤니티 참여, 감정적인 서포트, 관심을 주고 받음으로써의 기쁨으로 인해 스스로의 만족감을 느끼는 등으로 이득도 많이 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이런 생산자들의 경우는 평소에 자존감이 높거나 정신건강측면에서 건강하다에 좀 더 가까운것으로 나타난다고 해요.

수동적 이용자들은 능동적 생산자들의 글을 읽거나 댓글에 참여하지 않고 글을 읽는 소비적인 행위를
하는 건데요. 목적 지향적이거나 랜덤하게 소셜 컨텐츠를 무작위로 읽는 행위도 해당하는데요.

능동적 인터넷 사용자들은 인터넷 사용- 글을 쓰는 사람일 수록 자존감이 높고 덜 우울한것으로 나오고
수동적 인터넷 사용자들은 자존감이 낮거나 우울한 사람들에게 수동적 사용 유형이 많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수동적 사용의 단점은 타인의 글을 소비만 함으로 적절한 때에 소셜 서포트= 위안을 받을 수 없으며
타인의 여행/부/물질적인 정보에 대한 노출로 인해서 자존감의 영향을 받으며 더 위축감을 느끼기도 한다고요.

한 연구결과는 SNS 에 단편적으로 제한한 연구결과이기는 하지만, SNS 에서의 직접적인 대화를 하는 이들은 좀 더 외로움을 덜 느끼고, 소셜 서포트를 필요한때에 받으며 스스로의 삶에 대한 만족도 면에서도 좀 더 높은 만족감을 나타낸다고 해요.(Valken-burg, Peter, & Schouten, 2006)

대신에 부정적으로 피드백들을 받는 사람들은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다라고도 연관성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수동적으로 의미없이 시간만 보내는 것(참여없이), 이 경우 그들의 정신적인 건강이 더 나쁘다고 나타난데요. 또한 SNS 에서의 upward management 상위계층 지향적인 구조적인 틀로 인해서, 타인의 게시물에서
자신을 비교하거나 해서 위축감이 들기도 하고요.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도 더 떨어지고요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도 하구요. 특히나 외모와 사회적인 자신의 만족감이 떨어지게 되기도하구요.

자신이 체크못한 게시글들에서 좋은 정보를 놓쳤을꺼라는 불안감등이 증가하기도한데요. 그래서 수동적으로 의미없이 더 시간을 보내게 한데요.(<-- 탐라 놓치신 분들의 증세)
The fear of missing out (FoMO) FoMO is the “pervasive apprehension that others might be having rewarding experiences from which one is absent” (Przybylski, Murayama, DeHaan, & Gladwell, 2013, p. 1841).

한편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은 자신들을 표현함에 있어서 현재 오프라인에서 받고 있는 대화능력/외모/소셜 위치에 대한 부당함 등을 상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인데요. 또한 자신의 의미지(좋은 모습)을 창조하거나 고칠수 있는 점(게시글/댓글 수정을 이야기함) 그리고 얼마나 스스로를 노출시킬 수 있느냐 그리고 피드백을 받는 리액션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서 자존감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또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던 연구들- 인터넷에서의 접점이 없는 낯선인 anonymous 모르는 사람들과의 얇은 인간관계나 사이버불리에 대한 연구도 있었는데요.

한편 장점으로 흥미로운 점이 보였는데요.

능동적 사용자들은 수동적 사용자들에 비해서 책읽기, 오프라인의 문화생활에 더 적극적인 면을 보였데요. 대신에 TV 시청시간은 짧고요.

능독적 사용자(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독자)가 종이신문도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http://daily.hankooki.com/lpage/ittech/201707/dh20170720115242138240.htm

일부 연구결과나 자료를 근거로 이야기해본 것이긴 하지만서도요.

개개인들이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많이하고 사회적으로 어울리는것 그런 무대가 현대에서는 인터넷으로 옮겨진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나 싶구요.

그 안에서 활동하며 오프 -자신의 생활로 취미생활을 하는 소모임 등으로 연결되어서 동네에서의 번개라든가 지속적인 사회적 활동을 함께 하며 이전에 개인들이 소속되어 있던 로터리 클럽/ 지역 복지관/학연/지연에서 받던 사회적 지원을 현재의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프레임을 제공하고 오프라인으로 연대할 수 있는 지역기반사회를 만들어준다면, 개인들에게 인터넷 활동이 앞으로도 더 긍정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적극적인 인터넷 활동이 평소 개인의 긍정적 활동처럼 인터넷도 하나의 생활범주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것인 것 같고요.

예전에 가졌던 부정적인 인식들, 인터넷 활동이 또 하나의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나타내는 것 아닌가했는데 많은 연구결과들은 꼭 그렇지만은 아닌듯 싶은데요.

그렇게, 인터넷 사용 스타일에 대해서 한 번쯤 되돌아보는 것 어떤 이득을 받는가 단점은 무엇인가 등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재밌네요... 음음 하며 읽다가 갑자기 든 생각. 저 모든 반례로 디시인사이드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_-;;

하하.. 글쓰시는 댓글 다시는 모든분들 모두 인싸!

인터넷도 인싸판이었어..

아마 인터넷 초창기에는 그렇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트랜드가 바뀌는건지 사실 저도 글 보면서 공감하긴했지만 어리둥절했었어요.

그렇죠 아게하님이 대표적인 능동적 사용자! 다 잘하시는듯!!

저는 통계랑 좀 벗어난 사용자?? ㅎㅎ 책을 좀 더 읽어야하는걸로!!

이곳은 인싸도 아싸도 모두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중간계!!

원래 아싸같은 인싸도 있으니.. :)

오호...저는 오히려 아싸(?) 분들이 더 글을
많이 작성할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안녕하세요
능동아게하입니당 푸하하핳

잘 읽었습니다. 제가 항상 관심두는 주제네요 ㅎㅎㅎ 풀잎님은 능동적 사용자!

인터넷 인싸는 밖에서도 인싸라는거군요........
아싸는 어디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는가....ㅜㅜ

그러니까 저같은 관종이 사실은...은 그런 거 없읍니다ㅠ

하하... 핵심을 잘 파악하시는 분이시네요! 웰컴!!!

항상 눈팅만 하는 회원이었는데요 이 글 보고 후다닥 댓글 달았습니다

거 뭐드라.... 어디서 그러던데....

친구들과 술자리에 불러 낼 수 있는 연예인 친구 한명쯤은 있어야 하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게이친구 한명도 있어야 하고, 필요할 때 파티장소로 빌릴 수 있는 클럽이나 바 사장 한명 쯤 친하게 지내야 제대로 라이프를 즐긴다 뭐 그런.... 그런 친구들이 있는 사람들을 부르는 용어가 있었는데 잊어 묵었네요. 치매가 오나봅니다. 쿨럭.

넵!!! 딱 접니다.

연예계 일하는 패션, 뷰티 쪽 사람들이야 널렸고 안무가, 작곡가, 영화배우, 뮤지컬배우, 트레이너, 전직 아이돌..... 그중에 한명쯤 술 마시자면 나오겠죠 뭐. 제가 게이이니 게이 친구들이야 패스하고..... 이태원이랑 청담에서 클럽 운영하는 친구도 있고..  저야말로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는 트렌디한 피플이네요. 그런데 현실은 불금에 회에다 소주 까는 독거노인 신세지만..... 이런 완벽한 조건의 트렌디 피플인 제가 트렌디 피플 라이프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위 사람들이 전부 게이라는 것입니다. 결코 제가 키작고 못생긴 쭈구리탱탱이어서가 아닙니다.

우리들에겐 산상수훈과 같은 계율이 있습니다.

[서로 아우팅하지 말지어다]

얼핏 이해가 잘 안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딱 봐도 나 게이요 얼굴에 써진 걸어다니는 커밍아웃들 몇몇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은 밝히지만 않으면 내 친구가 게이인지 이성애자인지 무슨 수로 알겠습니까. 하지만 우리와 이성애자들은 입장이 약간 다릅니다. 특히나 저처럼 커밍아웃하고 칠렐레팔렐레 다니는 사람이 불러 내는 친구면 혹시하는 생각이 드는 게 무리는 아니지요. 그럴 경우 진짜 이성애자가 느끼는 부담감과 제 게이친구들이 느끼는 당황함은 많이 다릅니다. 아니어서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맞는데 아니라고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의 차이랄까요. 설사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더라도 도둑이 제발 저리듯 혹시나 하는 불안감과 걱정은 어쩔수가 없거든요. 어젯밤 불타는 밤을 화끈하게 보낸 사람도 오늘 어떤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면 서로 모른 척 하는 게 기본 매너인 것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제가 우리 서로 알아요. 하는 순간 그 사람은 너는 tannenbaum이랑 어떻게 알아? 너도 게이야? 그럼 어떻게 아는 사이인데? 고등학교 동창? 회사동료?....... 수많은 질문들이 따라오거든요.

간혹 어떤 분들은 오빠 게이 친구들 좀 불러 바바, 가수 아무개 혹시 게이야? 묻기도 합니다. 그럼 전 오빠 친하게 지내는 게이 없다라거나 관심없어서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라는 모범 답안을 냅니다. 반대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을 아우팅 시키고야 말겠다는 정신나간 게이들도 있습니다. 어제 내가 어디에서 근무하는 누구를 만났는데..., 얼마전에 게이클럽에서 아무개랑 아무개가 딱 붙어서는...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이란 사회에서 그 행동의 여파가 얼마나 클지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이 짧음을 탓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선의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악의가 없다는 건 누구나 다 아니까요.

아마 제가 죽기전에는 어렵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란 나라가, 사회가, 이웃들이 [呼朋呼友을 허하노라..] 말해주는 날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결론은 불금인데도 트렌디 피플 라이프를 즐기지 않고 독거노인 모드로 있는건 제가 키작고 못생겨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엄근진)



호우!

우리나라는 성에 관한건 꼭 알고싶어하죠
갓난아이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궁금해하듯이 그 성별을 알아야 그 사람을 아는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성적 지향도 그걸 꼭 알아내야 그 사람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관심을가지고 알아내고싶어하고 추측하고 살피는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런데 그것이 참으로 불편하니 이를 어쩌면 좋을지 ㅠㅠ

성정체성이라는게 사실 개인의 한 부분일 뿐이잖아요 8ㅅ8;;; 왜그리들 그걸 들고 후벼파고 또는 동네방네 까 뒤집고 할 일인지 ㅠㅠㅠ......
타인이 나와 다를 수 있는 건 당연한거고 그 "다른 점"이 성정체성일 수도 있는거잖아요?
이랬든 저랬든 "다를 수도 있구나" 또는 "쟤는 저게 좋은가보다 ~__~" 해주는 오지랖 빠진 인정해줌(?)이 사회적 매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확 고마 쌔리 마!!

하아....
본문에서는 유머스럽게 표현했습니다만...
이해도 되고..갑갑시럽기도 하고...
걍 긍갑다 해주면 참 쉬운데 말이죠.
저도 모르것어요. ㅜㅜ

예전에 커밍아웃을 한 친구가 다른 친구를 술자리에 불러서 술을 마셨는데 커밍아웃한 친구가 자리를 비운 틈에 새로 왔던 친구가 굉장히 쭈뼛거리면서 "혹시... 화장실 간 걔... 어 그러니까..."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네 동성애자인거요 알아요"라고 했더니(사실 생각해보면 이거 아웃팅일 수도 있었는데 술이 들어가기도 했고 주변 여럿에게 공개했던 거라 진짜 별 생각없이 던졌...) 돌아가는 히오스를 보는 표정으로 "아... 전 아니에요..." 라고 대답하는 걸 보았습니다. 저도 "네 저도 여자쪽이 취향..." 이러고 넘어갔는데... 확실히 이 사회에서 소수자의 특성을 가진 사람이 인간관계를 맺을 때 고민할 게 많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성애자 남성 둘이 서로가 게이로 보일까봐 고민해야 한단 말인가(..)

그렇죠. 이 고민은 이성애자는 절대 알수 없는.... 저도 모르겠더라고요!

[고백]타넨바움님은 어떤 상징성 때문에라도 에서 제게 무척 소중한 분이에요. 뭔일이 났단 봐 나도 확 고마마!!!!

아.......

A라는 사람은 게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A의 친구 B가 우연이든 뭐든 알게 됩니다.
B가 A의 의사와 무관하게 여기저기 A는 게이래요~ 말하고 다닙니다.
A는 원치 않게 자신의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알려지게 됩니다.

이것을 아우팅이라 하고 B는 A를 아우팅시켰다 라고 합니다.
반대로 스스로 밝히는 것을 커밍아웃이라 하구요. 저처럼 칠렐레팔렐레~~

그러니까 다른이의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상황을 만드는걸 아우팅 시킨다라고 표현하는건가요?

받아주고 싶지 않은 드립이다.

본문에서는 아우팅 상황은 없죠.
다만 저처럼 커밍아웃 한 게이와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을 때 아직 커밍하지 않은 게이들이 느끼는 부담감의 근원은 아우팅에 대한 공포이다.
이성애자들 사이에 아직 커밍하지 않은 게이를 소개시킨다는 건 그 친구에게 부담이 된다.
그러니깐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꺼리낌 없이 호붕호우하게 해달라~~
요래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슴미당.

무슨 책을 읽으면 써있습니까?
전원책?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근데 본문에서 아웃팅이 어떤 의미인가요?

1. 아는 사이더라도 밖에서 만나지 마라
2. 남을 커밍아웃 시키지 마라

호우!!

고독의 깊이를 생각해보면 주변 분들이 단체로 상을 드려야 해요. (엄근진)

저 쫌 쩌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

witness me!!

마.르.코.폴.로.나.쁜.사.람.

이상하게 다윈님이 안오시네요.
호우! 호우!

진실은 외모 안에 있는 법이죠.(엄근진)

호우!

호붕호우 인거군요.
맥락상 호부호형이랑 비슷한데... 글씨는... x명x우? 뭐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호붕호우

친구를 친구라 부르는 걸 허하노라...
벗 朋 벗 友... ㅜㅜ
죄성해여 잘난 체 해보고 싶었어요.

캬.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한 자기희생적 고독 인정합니다.

한자 어려워요.
독음 써주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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